한시

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 蘇軾(소식)

노년의 인생 2025. 2. 4. 10:52

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 蘇軾(소식)

 

人生到處知何似(인생도처지하사)

이리저리 떠도는 인생이 무엇과 같은가,

 

應似飛鴻踏雪泥(응사비홍답설니)

기러기가 눈 내린 땅에 내려앉는 격이겠지.

 

泥上偶然留指爪(니상우연유지조)

진흙 위에 우연히 발자국을 남겼을 뿐,

 

鴻飛那復計東西(홍비나복계동서)

기러기 날아가면 어찌 다시 동서를 따질 수 있으랴.

 

老僧已死成新塔(노승이사성신탑)

노승은 벌써 죽어 새로 탑이 되고,

 

壞壁無由見舊題(괴벽무유견구제)

벽은 허물어져 옛 시를 볼 수도 없어라.

 

往日崎嶇還記杏(왕일기구한기행)

지난날 험한 길 아직 기억하는가,

 

路長人困蹇驢嘶(노장인곤건려시)

길은 멀고 사람은 곤한데 나귀는 절룩거리며 울었지.

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