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登高望四海등고망사해-李白(이백)

노년의 인생 2025. 2. 25. 12:18

登高望四海등고망사해-李白(이백)

제 39수 높은 산에 올라 천하를 바라보니

 

登高望四海(등고망사해)

높은 산에 올라 천하를 바라보니

 

天地何漫漫(천지하만만)

천지가 어찌나 아득하고 아득한지!

 

霜被群物秋(상피군물추)

서리 덮인 사물은 가을빛을 띠고

 

風飄大荒寒(풍표대황한)

바람 휘몰아치는 황량한 들판은 찬 기운만.

 

榮華東流水(영화동류수)

인간의 영화는 동으로 흐르는 강물처럼 가 버리고

 

萬事皆波瀾(만사개파란)

세상만사는 물결처럼 기복이 무상하네.

 

白日掩徂暉(백일엄조휘)

밝은 해도 가려지면 빛을 잃으니

 

浮雲無定端(부운무정단)

뜬구름은 정처가 없다네.

 

梧桐巢燕雀(오동소연작)

오동나무엔 제비와 참새가 둥지를 틀고

 

枳棘棲鴛鸞(지극서원란)

가시나무에는 원앙과 난새가 머무르네。

 

且復歸去來(차부귀거래)

다시 돌아가리라

 

劒歌行路難(검가행로난)

칼자루 두드려〈행로난〉노래를 부르며.

[출처] 이백 시전집 고풍/이백시문연구회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