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襄陽路逢寒食(張說) 양양 길에서 한식을 만나

襄陽路逢寒食(張說) 양양 길에서 한식을 만나 去年寒食洞庭波(거년한식동정파) 지난해엔 한식을 동정호 물결 위에서 보냈는데 今年寒食襄陽路(금년한식양양로) 올해엔 한식을 양양 길에서 보내누나. 不辭著處尋山水(불사착서심산수) 갈 곳은 아랑곳없이 산수를 찾아다니니 祗畏還家落春暮(지외환가낙춘모) 다만 집에 돌아가면 봄 저물어 꽃 질까 두렵구나. ※고향과 집을 사랑하면서도 산수를 사랑하는 버릇 때문에 계절에 아랑곳없이 객지를 돌아다니다 명절을 당하여 문득 고향을 생각한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정과 객지에서 느끼는 향수가 잘 그려진 시이다.

한시 2024.04.08

獨不見(沈佺期) 님은 보이지 않고

獨不見(沈佺期) 님은 보이지 않고 盧家少婦鬱金堂(노가소부울금당) 노씨댁 젊은 며느리가 사는 울금당에는 海燕雙棲玳瑁梁(해연쌍서대모량) 바다제비 한 쌍이 대모로 장식한 들보에 깃들었네. 九月寒砧催木葉(구월한침최목엽) 싸늘한 구월 다듬이 방망이 소리 낙엽을 재촉하네 十年征戍憶遼陽(십년정수억료양) 십 년 수자리는 요양(遼陽)을 생각하게 하네. 白狼河北音書斷(백랑하북음서단) 백랑하(白狼河) 북쪽에선 소식이 끊겼는데 丹鳳城南秋夜長(단봉성남추야장) 단봉성(丹鳳城) 남쪽엔 가을밤이 길기만하네. 誰謂含愁獨不見(수위함수독불견) 무엇 때문에 수심 머금고 만나지 못하는지 更教明月照流黃(갱교명월조류황) 또 밝은 달은 누런 장막에 비치고 있네요. ※이 시는 율시로서의 성률과 형식을 완전하게 갖춘 초기에 나온 아름다운 칠언율시이다..

한시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