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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羽林陶將軍(李白) 우림 도장군을 전송하며

送羽林陶將軍(李白) 우림 도장군을 전송하며 將軍出使擁樓船(장군출사옹루선) 장군께서 사신으로 나가 누선들을 거느리니, 江上旌旗拂紫煙(강상정기불자연) 강 위의 정기는 자줏빛 안개 속에 펄럭인다. 萬里橫戈探虎穴(만리횡과탐호혈) 만 리를 창 비껴들고 호랑이 굴을 뒤지고, 三杯拔劍舞龍泉(삼배발검무룡천) 세잔 술엔 칼 빼어 들고 검무를 춘다. 莫道詞人無膽氣(막도사인무담기) 문인은 용기가 없다 말하지 마소, 臨行將贈繞朝鞭(임행장증요조편) 이별을 앞두고 격려하는 채찍을 드리오. ※무인 친구가 사신으로 나가는 것을 전송하는 시이다. 잘 가라는 인사보다도 용기를 북돋아주는 방향으로 시를 쓰고 있음은 상대가 무신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느껴진다.

한시 2024.04.15

少年行(李白) 젊은이의 노래

少年行(李白) 젊은이의 노래 五陵少年金市東(오릉소년금시동) 오릉의 젊은이들이 서시 동쪽에서 銀鞍白馬度春風(은안백마도춘풍) 은 안장 얹은 흰 말 타고 봄바람 가르며 달려가네. 洛花踏盡遊何處(낙화답진유하처) 떨어진 꽃잎 짓밟으며 어디로 놀러 가는가? 笑入胡姬酒肆中(소입호의주사중) 웃음소리 날리며 오랑캐 여인들이 반기는 술집으로 들어가네. ※당나라 장안의 국제도시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이 시대에는 실크로드를 통하여 수많은 서역 상인들이 장안으로 몰려와 교역을 하였고 서역의 여인들과 함께 여러 가지 서역의 문물도 유행하였다.

한시 2024.04.15

山中對酌(李白) 산속에서 대작함

山中對酌(李白) 산속에서 대작함 兩人對酌山花開(양인대작산화개) 둘이 마시나니 산에는 꽃이 피네, 一盃一盃復一盃(일배일배부일배) 한 잔 한 잔 또 한 잔. 我醉欲眠君且去(아취욕면군차거) 내가 취하여 잠이 오니 그대는 돌아가, 明朝有意抱琴來(명조유의포금래) 내일 아침 생각나면 거문고 안고 오시게. ※세상의 예의나 체면에 구애받지 않고 자고 싶으면 자고 놀고 싶으면 논다. 완전히 자유스런 산속의 낙원이 눈에 뵈는 듯하다.

한시 2024.04.15

山中答俗人(李白) 산중에서 속인들에게 답함

山中答俗人(李白) 산중에서 속인들에게 답함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나에게 묻기를 무슨 일로 푸른 산에 사느냐기에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웃을 뿐 대답은 않았지만 마음만은 한가롭네.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복사꽃 흐르는 물에 아득히 흘러가니,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이곳은 인간 세상이 아니라 별천지로다. ※이백의 대표적인 시 중 하나이다. 산중에 조용히 숨어사는 맑은 정취가 완전히 자연 속에 융합되어 있다. 도연명의 경지와 서로 통하면서도 더욱 신선 기운을 느끼게 하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한시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