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雨 (杜甫) 비

노년의 인생 2023. 9. 1. 15:52

雨 (杜甫) 비

 

江雨舊無時(강우구무시) 강가는 원래 불시에 비가 내리는지라

天晴忽散絲(천청홀산사) 개이는 듯하더니 홀연 실 같은 비 흩뿌린다.

暮秋霑物冷(모추점물랭) 늦가을 만물을 적셔 차게 하더니

今日過雲遲(금일과운지) 오늘은 비구름 지나가는 것 더디다.

 

上馬回休出(상마회휴출) 말 타고 나가다 돌아와 다시 나가지 않고

看鷗坐不辭(간구좌불사) 앉아서 갈매기 보는 것 사양치 않는다.

高軒當灩澦(고헌당염예) 높은 난간에 기대어 염예퇴 바라보며

潤色靜書帷(윤색정서유) 젖은 기운 속 서재에 조용히 앉아있다.

 

※767년 겨울, 양서에서 지은 것이다.

4수의 연작시 가운데 제2수로서 내리는 비가 개이기를

기다리는 심정을 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