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 (杜甫) 비
江雨舊無時(강우구무시) 강가는 원래 불시에 비가 내리는지라
天晴忽散絲(천청홀산사) 개이는 듯하더니 홀연 실 같은 비 흩뿌린다.
暮秋霑物冷(모추점물랭) 늦가을 만물을 적셔 차게 하더니
今日過雲遲(금일과운지) 오늘은 비구름 지나가는 것 더디다.
上馬回休出(상마회휴출) 말 타고 나가다 돌아와 다시 나가지 않고
看鷗坐不辭(간구좌불사) 앉아서 갈매기 보는 것 사양치 않는다.
高軒當灩澦(고헌당염예) 높은 난간에 기대어 염예퇴 바라보며
潤色靜書帷(윤색정서유) 젖은 기운 속 서재에 조용히 앉아있다.
※767년 겨울, 양서에서 지은 것이다.
4수의 연작시 가운데 제2수로서 내리는 비가 개이기를
기다리는 심정을 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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