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客夜 (杜甫) 나그네의 밤

노년의 인생 2023. 10. 31. 13:44

客夜 (杜甫) 나그네의 밤

 

客睡何曾著(객수하증착) 나그네 선잠을 어찌 붙일 수 있으랴!

秋天不肯明(추천불긍명) 가을하늘은 도무지 밝으려 하지 않네.

入簾殘月影(입렴잔월영) 발로 들이비친 잔월의 그림자

高枕遠江聲(고침원강성) 높은 베갯머리엔 잔월의 그림자

 

計拙無衣食(계졸무의식) 주변머리 굼떠 의식도 해결 못해

途窮仗友生(도궁장우생) 길 막다라 벗에게 의지한 몸

老妻書數紙(로처서수지) 아내에게 보내는 몇 장의 편지 썼나니

應悉未歸情(응실미귀정) 응당 돌아가지 못하는 마음을 알겠지.

 

※이 시는 762년 가을에 지어졌다.

시름 속 가을밤의 불면을 얘기하면서 힘겹게

객지에 머물고 있는 처지를 안타까워하고

가족을 그리는 심사를 노래한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