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漲 (杜甫) 강물이 불다
江漲柴門外(강창시문외) 사립문 밖의 강물이 불자
兒童報急流(아동보급류) 아이들이 물살 빠르다고 알려주었네.
下床高數尺(하상고수척) 평상을 내려오는 사이에 몇 자가 높아지고.
倚杖沒中洲(의장몰중주) 지팡이 짚고 강둑에 섰노라니 강 가운데 섬도 잠겨버렸네.
細動迎風燕(세동영풍연) 바람을 맞는 제비는 수면을 스치며 찬찬히 날고
輕搖逐浪鷗(경요축랑구) 물결을 좇던 갈매기는 파도를 따라 가볍게 흔들리는데.
漁人縈小楫(어인영소즙) 고기 잡는 이는 작은 노를 묶고서
容易拔船頭(용이발선두) 쉬이도 뱃머리를 돌린다네.
※이 시는 760년 여름에 지어졌다.
물이 급하게 불은 강 일대의 경물을 노래한 시이다.
같은 제목으로 761년 봄에 지은 작품도 있는데 연작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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