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放船(杜甫) 배를 띄우다

노년의 인생 2024. 3. 14. 15:26

放船(杜甫) 배를 띄우다

 

送客蒼溪縣(송객창계현) 창계현에서 객을 보내는데

山寒雨不開(산한우불개) 산은 차고 비는 개이지 않는다.

直愁騎馬滑(직수기마활) 다만 말을 타면 미끄러질까 걱정되어

故作放舟廻(고작방주회) 배를 띄워 돌아가기로 하였다.

 

靑惜峯巒過(청석봉만과) 푸르니 산봉우리 지나감이 애석하고

黃知橘柚來(황지귤유래) 누런 귤과 유자 다가옴을 알겠다.

江流大自在(강류대자재) 강물 흐름이 너무나 자유스러워

坐穩興悠哉(좌온흥유재) 편히 앉으니 흥취가 아득하다.

 

※광덕 원년 가을 낭주에서 지은 것이다.

시에서는 창계현에서 객을 전송하고 미끄러운 육로를

피하여 가릉강을 따라 배를 타고 낭주로 돌아오는

즐거움을 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