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詩經(시경) 衛風(위풍) 淇澳(기오)

노년의 인생 2025. 1. 28. 13:52

詩經(시경) 衛風(위풍) 淇澳(기오)

 

贍彼淇奧(첨피기오)

저 기수 물굽이 바라보니,

 

緣竹猗猗(록죽의의)

푸른 대나무 우거져 있네.

 

有匪君子(유비군자)

아름다운 우리 님이여,

 

如切如磋(여절여차)

깍고 다듬고 쪼고 간 듯하네.

 

如琢如磨(여탁여마)

묵직하고 위엄 있고 훤하고 의젓하시니,

 

瑟兮僩兮(슬혜한혜)

아름다운 우리 님을 내내 잊을 수가 없겠네.

 

赫兮咺兮(혁혜훤혜)

저 기수 물굽이 바라보니,

 

有匪君子(유비군자)

푸른 대나무 쌓여 있네.

 

終不可諼兮(종불가훤혜)

아름다운 우리 님이여,

 

贍彼淇奧(첨피기오)

저 기수 물굽이 바라보니,

 

緣竹如簀(록죽여책)

푸른 대나무 우거져 있네.

 

有匪君子(유비군자)

아름다운 우리 님이여,

 

如金如錫(여금여석)

금과도 같으시고 주석과도 같으시며,

 

如圭如璧(여규여벽)

옥홀과도 같으시고 옥벽과도 같으시네.

 

寬兮綽兮(관혜작혜)

너그럽고 여유 있으신 모습으로,

 

猗重較兮(의중교혜)

수레 옆 나무에 기대셨네.

 

善戱謔兮(선희학혜)

우스게 소리도 잘하시나,

 

不爲虐兮(불위학혜)

지나치지 않으시네.

출처:김성곤의 한시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