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嘲 자조 - 魯迅( 노신)
運交華蓋欲何求(운교화개욕하구)
악운이 계속되니 무엇을 할 수 있으랴,
未敢翻身已碰頭(미감번신이팽두)
몸을 뒤척이려니 머리가 벌써 깨졌구나.
破帽遮顏過鬧市(파모차안과료시)
낡은 모자로 얼굴 가린 채 번화한 거리를 지나려니,
漏船載酒泛中流(누선재주범중류)
구멍난 배에 술을 싣고 강 한복판에 떠 있는 듯 위태롭구나.
橫眉冷對千夫指(횡미냉대천부지)
천명의 사내가 비난해도 눈 부릅뜨고 냉정하게 맞서려니와,
俯首甘爲孺子牛(부수감위유자우)
어린아이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고개 숙이는 소가 되리라.
躱進小樓成一統(타진소루성일통)
작은 집에 숨어들어 나만의 한 세계를 이루리니,
管他冬夏與春秋(관타동하여춘추)
겨울과 여름 봄과 가을 상관할 것 무에랴.
출처: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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