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漁翁어옹(늙은 어부) ········· 柳宗元(유종원)

노년의 인생 2025. 2. 1. 14:14

漁翁어옹(늙은 어부) ········· 柳宗元(유종원)

 

漁翁夜傍西岩宿(어옹야방서암숙)

어옹은 서쪽 바위 곁에서 잠을 자고,

 

曉汲淸湘燃楚竹(효급청상연초죽)

상수의 새벽 물 길어 초죽으로 불 땐다네.

 

煙銷日出不見人(연소일출불견인)

안개 걷혀 해 떠도 아무도 보이지 않고,

 

欸乃一聲山水綠(애내일성산수록)

어기여차 한 가락에 산과 물이 푸르러지누나.

 

回看天際下中流(회간천제하중류)

고개 돌려 하늘 끝 바라보며 강을 내려가니,

 

巖上無心雲相逐(암상무심운상축)

바위 위 무심한 구름만 서로 따라오누나

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