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登柳州城樓寄漳汀封連四州刺史(등유주성루기장정봉연사주자사)-柳宗元(유종원)

노년의 인생 2025. 2. 1. 17:07

登柳州城樓寄漳汀封連四州刺史(등유주성루기장정봉연사주자사)

-柳宗元(유종원)

 

 

城上高樓接大荒(성상고루접대황)

높다란 성루 너머 광대한 황무지가 이어지고,

 

海天愁思正茫茫(해천수사정망망)

하늘 같은 그리움만 정히 아득하다.

 

驚風亂飐芙蓉水(경풍난점부용수)

급한 바람은 연꽃 핀 물결을 어지러이 흔들고,

 

密雨斜侵薜荔牆(밀우사침벽려장)

세찬 비는 넝쿨 덮인 담벼락을 빗겨 때린다.

 

嶺樹重遮千里目(영수중차천리목)

산봉우리 나무들은 천 리 바라보는 내 시야를 거듭 가리고,

 

江流曲似九回腸(강류곡사구회장)

유강의 물줄기는 아홉 번 꼬이는 내 마음같이 굽이져 흐른다.

 

共來百越文身地(공래백월문신지)

오령 이남 문신하는 땅으로 간 사람들,

 

猶自音書滯一鄕(유자음서체일향)

편지는 여전히 한 마을에 머물러 있다.

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