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倚劍登高臺의검등고대 - 李白(이백)

노년의 인생 2025. 2. 26. 10:03

倚劍登高臺의검등고대 - 李白(이백)

제54수 칼 차고 높은 대에 올라

 

倚劍登高臺(의검등고대)

칼 차고 높은 대에 올라

 

悠悠送春目(유유송춘목)

하염없이 저 멀리 봄날 풍광을 바라본다.

 

蒼榛蔽層丘(창진폐층구)

무성한 잡목이 높낮은 언덕을 뒤덮으니

 

瓊草隱深谷(경초은심곡)

영지초는 깊은 계곡에 숨어 있네.

 

鳳皇鳴西海(봉황명서해)

봉황이 서해에서 우니

 

欲集無珍木(욕집무진목)

깃들이려 해도 진귀한 나무 없어서네.

 

鸒斯得匹居(여사득필거)

까마귀는 암수 짝을 이뤄

 

蒿下盈萬族(호하영만족)

쑥 덤불 아래 가득하구나.

晉風日已頹(진풍일이퇴)

진나라 때처럼 기풍이 날로 쇠퇴하니

 

窮途方慟哭(궁도방통곡)

산골짜기 막다른 길에 이르러 통곡하네.

[출처] 이백 시전집 고풍/이백시문연구회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