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次仲氏見星庵韻차중씨견성암운-허난설헌(許蘭雪軒)

노년의 인생 2025. 3. 4. 20:00

次仲氏見星庵韻차중씨견성암운-허난설헌(許蘭雪軒)

가운데 오라버니의 「견성암」 시에 차운하다

 

2.

淨掃瑤壇禮上仙(정소요단례상선)

단을 맑게 쓸고 옥황님께 절 올리자

 

曉星微隔絳河邊(효성미격강하변)

희미한 새벽별이 은하수가에 반짝이네.

 

香生岳女春遊襪(향생악녀춘유말)

봄놀이하는 선녀들 버선에서 향내가 나고

 

水落湘娥夜雨絃(수락상아야우현)

흐르는 물소리는 상비가 비 오는 밤에 뜯는 거문고 소릴세.

 

松韻冷侵虛殿夢(송운랭침허전몽)

솔바람 서늘해 빈 집의 외로운 꿈을 더하고

 

天花晴濕石樓煙(천화청습석루연)

다락의 아지랑이는 아름다운 꽃을 맑게 적시네.

 

玄心已悟三三境(현심이오삼삼경)

그윽한 마음은 삼매경을 깨치고도 남아

 

盡日交床坐入禪(진일교상좌입선)

책상을 마주하고 하루 내내 참선하며 앉았네.

[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