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仲氏見星庵韻차중씨견성암운-허난설헌(許蘭雪軒)
가운데 오라버니의 「견성암」 시에 차운하다
2.
淨掃瑤壇禮上仙(정소요단례상선)
단을 맑게 쓸고 옥황님께 절 올리자
曉星微隔絳河邊(효성미격강하변)
희미한 새벽별이 은하수가에 반짝이네.
香生岳女春遊襪(향생악녀춘유말)
봄놀이하는 선녀들 버선에서 향내가 나고
水落湘娥夜雨絃(수락상아야우현)
흐르는 물소리는 상비가 비 오는 밤에 뜯는 거문고 소릴세.
松韻冷侵虛殿夢(송운랭침허전몽)
솔바람 서늘해 빈 집의 외로운 꿈을 더하고
天花晴濕石樓煙(천화청습석루연)
다락의 아지랑이는 아름다운 꽃을 맑게 적시네.
玄心已悟三三境(현심이오삼삼경)
그윽한 마음은 삼매경을 깨치고도 남아
盡日交床坐入禪(진일교상좌입선)
책상을 마주하고 하루 내내 참선하며 앉았네.
[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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