賈客詞 가객사-허난설헌(許蘭雪軒)
장사꾼 노래
1.
朝發宜都渚(조발의도저)
아침나절 의주성 물가를 떠나자
北風吹五兩(북풍취오량)
북풍이 맞바람으로 불어 왔지요.
船頭各澆酒(선두각효주)
뱃전에서 저마다 실컷 술 마시고
月下齊盪槳(월하제탕장)
달밤에 일제히 노 저어 왔지요.
2.
疾風吹水急(질풍취수급)
바람 거세자 물살 급해져
三日住層灘(삼일주층탄)
사흘 동안 여울에 묶여 있었죠.
少婦船頭坐(소부선두좌)
젊은 아낙 뱃전에 걸터 앉아서
焚香學算錢(분향학산전)
향불 피워 놓고 돈 셈을 배우네요.
3.
掛席隨風去(괘석수풍거)
돛 달고 바람 따라 잘 가다가
逢灘郞滯留(봉탄랑체류)
여울 만나면 이내 머물죠.
西江波浪惡(서강파랑오)
서강의 물결이 사납다 보니
幾日到荊州(기일도형주)
며칠 걸려야 형주에 닿으려나
[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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