步虛詞보허사-허난설헌(許蘭雪軒)
하늘을 거니는 노래
1.
乘鸞夜下蓬萊島(승란야하봉래도)
난새를 타고 한밤중 봉래산에 내려서
閑輾麟車踏瑤草(한전린거답요초)
기린수레 한가롭게 타고 향그런 풀잎을 밟네.
海風吹折碧桃花(해풍취절벽도화)
바닷바람이 불어와 벽도화를 꺾었는데
玉盤滿摘安期棗(옥반만적안기조)
옥소반에는 안기의 대추를 가득 따다 담았네.
2.
九霞裙幅六銖衣(구하군폭육수의)
아홉 폭 무지개 치마에 가벼운 저고리로
鶴背冷風紫府歸(학배냉풍자부귀)
학을 타고 찬바람 내며 하늘로 돌아가네.
瑤海月明星漢落(요해월명성한락)
요지엔 달빛이 밝고 은하수도 스러졌는데
玉簫聲裏霱雲飛(옥소성리휼운비)
옥퉁소 소리에 삼색 구름이 날아오르네.
[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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