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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에게 시집간 누이동생에 대한 제문「제정씨매문(祭程氏妹文)」

정씨에게 시집간 누이동생에 대한 제문「제정씨매문(祭程氏妹文)」 ❖-해제본문의 서두에서‘진(晉)나라 의희(義熙)3년(407년)5월’이라고날짜를 밝혔듯이 도연명 43세에 지은 글이다.형제간의 복제(服制)인 대공(大功)9개월의 2주기를 맞아누이동생을 추모한 제문이다.그 내용은 먼저 어려서 함께 자라던 추억을 회상하며고인과의 돈독했던 우애를 밝히고 있다.다음으로 고인의 훌륭한 성품을 칭송하고 남아 있는자식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피력하였다.끝으로 저승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 역주維晉義熙三年, 진나라 의희 3년,五月甲辰. 5월 갑진일에,程氏妹服制再周, 정씨에게 시집간 누이동생의 복제가 재차 돌아오니,淵明以少牢之奠, 나는 소뢰의 제물로,俛而酹之. 머리 숙여 술을 붓노라..

한시 2024.09.04

「명자(命子)」도연명(陶淵明)

「명자(命子)」도연명(陶淵明) ❖-해제‘「명자(命子)」’는 ‘아들에게 자(字)를 지어 준다. 라는 뜻으로, 장자인 도엄(陶儼)이 20세가 되어 관례(冠禮)를 행하고 구사(求思)라는 자를 지어 주면서 쓴 시이다.장자가 성년이 되는 상황에서 훌륭한 조상들이 이루었던 공적을 계승하여 자신이 이루지 못한 포부를 이루기를 바라고 당부한 내용이다. ❖- 역주悠悠我祖, 아득한 우리 조상은,爰自陶唐. 요임금으로부터 비롯되었다.邈焉虞賓, 멀리는 순임금의 빈객이었고,歷世重光. 세대를 지나며 거듭 빛났지.御龍勤夏, 어룡씨는 하(夏)나라에 봉사했고,豕韋翼商. 시위씨는 상(商)나라를 도우셨다.穆穆司徒, 훌륭하신 사도 도숙(陶叔)시기에,厥族以昌. 우리 종족이 번창하였지.紛紛戰國, 어지럽던 전국시대는,漠漠衰周. 적막하게 쇠약해진 ..

한시 2024.09.04

「책자(責子)」도연명(陶淵明)

「책자(責子)」도연명(陶淵明) ❖-해제‘「책자(責子)」’는 ‘자식들을 책망하다’라는 뜻으로, 408년[동진 안제 의희(義熙)4년]도연명의 나이 44세에 지은 시이다.다섯 아들이 훌륭한 인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우려를 해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그러나 자식의 성취는 억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운명에 맡기리라는 달관적 자세로 마무리하고 있다. ❖- 역주白髮被兩鬢, 흰머리가 양 귀밑을 덮고,肌膚不復實. 살결도 더 이상 실하지 못하다.雖有五男兒, 비록 다섯 아들이 있지만,總不好紙筆. 모두 종이와 붓을 좋아하지 않는다.阿舒已二八, 아서는 벌써 열여섯이건만,懶惰故無匹. 게으르기가 진실로 짝이 없다.阿宣行志學, 아선은 곧 열다섯 살이 되가는데,而不愛文術. 글공부를 좋아하지 않는다.雍端年十三, 옹과 단은..

한시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