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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징사뢰병서(도징사뢰병서)」남조 송(宋) 안연지(顔延之·384~456)

「도징사뢰병서(도징사뢰병서)」남조 송(宋) 안연지(顔延之·384~456) ❖-해제도연명 사후에 안연지가 뇌문(誄文)을 짓고 ‘정절선생(정절선생)’이라는 사시(私謚)를 바쳤다.‘징사(徵士)’는 학문과 덕행이 뛰어나 조정에서 초빙했지만벼슬에 나아가지 않은 사람을 가리킨다.소통(蕭統, 501~531)이「도연명전(陶淵明傳)」에서, “안연지가 후군공조(後軍功曹)라는 벼슬로 심양(潯陽)에 있으면서 도연명과 사이가 좋았다. 뒤에 시안군(始安郡)을 다스리게 되어 지나는 길에 심양에 들렀고 매일 도잠을 찾아가 술을 마셨는데,갈 때마다 반드시 거나하게 마셔 취하곤 하였다.안연지가 떠나면서 2만 전을 도연명에게 주고 가자 도연명은 모두 술집에 보내고이따금씩 가서 술을 마셨다.”라고 하여 도연명과 안연지의 교유 내용을 소개하..

한시 2024.09.05

「만가시(挽歌詩)」3수도연명(陶淵明)

「만가시(挽歌詩)」3수도연명(陶淵明) ❖-해제「만가시(挽歌詩)」는 도연명이 죽음에 임박했음을 느끼고 죽은 후의상황을 상상하여 제3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죽음을 애도한 시이다.제3수의 ‘된서리 내리는 9월 중에’ 라는 구절릉 통해,연작시는 도연명이 죽기 두 달 전인427년 9월에 지은 것임을 알 수 있다.사람의 삶이란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다 역시 자연의 일부로 변해 가는한 과정일 뿐이라는 순응자연의 사상이 잘 드러나 있다. ❖- 역주제1수有生必有死, 태어남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고,早終非命促. 일찍 죽는 것이 명이 짧은 것도 아니다.昨暮同爲人, 어제저녁에는 똑같이 사람이었는데,今旦在鬼錄. 오늘 아침에는 귀신 명부에 있구나.魂氣散何之, 넋과 기운은 흩어져 어디로 가고,枯形寄空木. 말라버린 몸만 빈 나무에 ..

한시 2024.09.05

나 자신의 대한 제문「자제문(自祭文)」도연명(陶淵明)

나 자신의 대한 제문「자제문(自祭文)」도연명(陶淵明) ❖-해제도연명은 427년[남조 송(宋)문제(文帝)원가(元嘉)4년]11월에,63세로 죽었다.이 글은 도연명이 죽지 두 달 전인 그해 9월에 자신에 대해 쓴 제문이다.죽음에 가까워지면서 자신을 객관화시켜 놓고 자기 일생과 죽음의문제를 조망한 글이다.자연에서 와서 그 일부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깨달음과 생사에 대한 초연함이 드러나 있다. ❖- 역주歲惟丁卯, 해는 정묘년(427)律中無射, 12율 가운데 무역의 달(9월)에,天寒夜長, 날씨는 차고 밤은 길며,風氣蕭索. 바람 기운 쌀쌀하다.鴻雁于征, 기러기들 날아가고,草木黃落, 초목은 누렇게 떨어지는데,陶子將辭逆旅之館, 나는 장파 객사(客舍·이 세상)를 떠나,永歸于本宅. 영원히 본집(자연)으로..

한시 2024.09.05

「계묘세십이월중작여종제경원(癸卯歲十二月中作與從弟敬遠)」도연명(陶淵明)

「계묘세십이월중작여종제경원(癸卯歲十二月中作與從弟敬遠)」도연명(陶淵明) ❖-해제403년[동진 안제 원흥(元興)2년] 도연명은 나이 39세에 모친상을 당했다.이때 거상(居喪)하던 중 상황과 심사를 읊어 사촌동생 경원에게 준 시이다.가난하게 살면서 추운 세모를 맞아 옛 현인들이 곤궁할 때 지녔던 절개를 본받아 뜻을 변치 않을 것이니, 경원이 이 심정을 알아 줄 것을 바란다는 내용이다.8년 후인 411년[동진 안제 의희(義熙)7년]에 우애가 깊고 뜻이 맞았던 동생 경원이 먼저 죽었는데, 그 심정은 「제종제경원문(祭從弟敬遠文)」에 잘 드러나 있다. ❖- 역주寢迹衡門下, 가로 막대 문 아래에 자취를 감추니,邈與世相絶. 아득히 속세와는 단절되었다.顧眄莫誰知, 둘러보니 누구도 아는 이 없고,荊扉晝常閉. 사립문은 낮에도..

한시 2024.09.05

사촌동생 경원에 대한 제문「제종제경원문(祭從弟敬遠文)」

사촌동생 경원에 대한 제문「제종제경원문(祭從弟敬遠文)」 ❖-해제경원은 도연명보다 16세 연하였던 사촌동생으로,동진 안제 의희(義熙)7년(411년)에 31세의 나이로 죽었다.이 글은 경원이 죽어 안장할 때 지은 제문이다.내용의 구성은 먼저 고인의 훌륭했던 생전 행실들을 칭송하고 있다.이어서 자신과 함께 했던 여러 일화를 들면서 애도의 마음을더욱 간절하게 나타내고 있다.끝으로 슬픔의 눈물을 머금고 제문을 지어 영결하는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 역주歲在辛亥, 해는 신해년(411년),月惟仲秋, 달은 9월,旬有九日, 19에,從弟敬遠, 사촌동생 경원이여,卜辰云窆, 날을 택해 하관(下棺)하니,永寧后土. 지하에서 영원히 편안하시라.感平生之遊處, 평소(함께) 노닐던 곳에 느낌이 일고,悲一往之不返, 한번 감에 돌아오지..

한시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