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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 경원에 대한 제문「제종제경원문(祭從弟敬遠文)」

사촌동생 경원에 대한 제문「제종제경원문(祭從弟敬遠文)」 ❖-해제경원은 도연명보다 16세 연하였던 사촌동생으로,동진 안제 의희(義熙)7년(411년)에 31세의 나이로 죽었다.이 글은 경원이 죽어 안장할 때 지은 제문이다.내용의 구성은 먼저 고인의 훌륭했던 생전 행실들을 칭송하고 있다.이어서 자신과 함께 했던 여러 일화를 들면서 애도의 마음을더욱 간절하게 나타내고 있다.끝으로 슬픔의 눈물을 머금고 제문을 지어 영결하는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 역주歲在辛亥, 해는 신해년(411년),月惟仲秋, 달은 9월,旬有九日, 19에,從弟敬遠, 사촌동생 경원이여,卜辰云窆, 날을 택해 하관(下棺)하니,永寧后土. 지하에서 영원히 편안하시라.感平生之遊處, 평소(함께) 노닐던 곳에 느낌이 일고,悲一往之不返, 한번 감에 돌아오지..

한시 2024.09.05

정씨에게 시집간 누이동생에 대한 제문「제정씨매문(祭程氏妹文)」

정씨에게 시집간 누이동생에 대한 제문「제정씨매문(祭程氏妹文)」 ❖-해제본문의 서두에서‘진(晉)나라 의희(義熙)3년(407년)5월’이라고날짜를 밝혔듯이 도연명 43세에 지은 글이다.형제간의 복제(服制)인 대공(大功)9개월의 2주기를 맞아누이동생을 추모한 제문이다.그 내용은 먼저 어려서 함께 자라던 추억을 회상하며고인과의 돈독했던 우애를 밝히고 있다.다음으로 고인의 훌륭한 성품을 칭송하고 남아 있는자식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피력하였다.끝으로 저승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 역주維晉義熙三年, 진나라 의희 3년,五月甲辰. 5월 갑진일에,程氏妹服制再周, 정씨에게 시집간 누이동생의 복제가 재차 돌아오니,淵明以少牢之奠, 나는 소뢰의 제물로,俛而酹之. 머리 숙여 술을 붓노라..

한시 2024.09.04

「명자(命子)」도연명(陶淵明)

「명자(命子)」도연명(陶淵明) ❖-해제‘「명자(命子)」’는 ‘아들에게 자(字)를 지어 준다. 라는 뜻으로, 장자인 도엄(陶儼)이 20세가 되어 관례(冠禮)를 행하고 구사(求思)라는 자를 지어 주면서 쓴 시이다.장자가 성년이 되는 상황에서 훌륭한 조상들이 이루었던 공적을 계승하여 자신이 이루지 못한 포부를 이루기를 바라고 당부한 내용이다. ❖- 역주悠悠我祖, 아득한 우리 조상은,爰自陶唐. 요임금으로부터 비롯되었다.邈焉虞賓, 멀리는 순임금의 빈객이었고,歷世重光. 세대를 지나며 거듭 빛났지.御龍勤夏, 어룡씨는 하(夏)나라에 봉사했고,豕韋翼商. 시위씨는 상(商)나라를 도우셨다.穆穆司徒, 훌륭하신 사도 도숙(陶叔)시기에,厥族以昌. 우리 종족이 번창하였지.紛紛戰國, 어지럽던 전국시대는,漠漠衰周. 적막하게 쇠약해진 ..

한시 2024.09.04

「책자(責子)」도연명(陶淵明)

「책자(責子)」도연명(陶淵明) ❖-해제‘「책자(責子)」’는 ‘자식들을 책망하다’라는 뜻으로, 408년[동진 안제 의희(義熙)4년]도연명의 나이 44세에 지은 시이다.다섯 아들이 훌륭한 인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우려를 해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그러나 자식의 성취는 억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운명에 맡기리라는 달관적 자세로 마무리하고 있다. ❖- 역주白髮被兩鬢, 흰머리가 양 귀밑을 덮고,肌膚不復實. 살결도 더 이상 실하지 못하다.雖有五男兒, 비록 다섯 아들이 있지만,總不好紙筆. 모두 종이와 붓을 좋아하지 않는다.阿舒已二八, 아서는 벌써 열여섯이건만,懶惰故無匹. 게으르기가 진실로 짝이 없다.阿宣行志學, 아선은 곧 열다섯 살이 되가는데,而不愛文術. 글공부를 좋아하지 않는다.雍端年十三, 옹과 단은..

한시 2024.09.04

아들 엄 등에게 주는 글「여자엄등소(與子儼等疏)」

아들 엄 등에게 주는 글「여자엄등소(與子儼等疏)」 ❖-해제진(晉) 의희(義熙) 3년(407년), 도연명 51세에 지었다.글의 구성은 먼저 자신의 생애 역정과 평소에 가졌던 뜻을 회고하고 있다.다음으로 친구 간에 우정이 돈독했던 이들이나 형제간에 우애가 깊었던 이들의전례를 들어, 다섯 아들에게 이들을 본받아 우애할 것을 바라고 훈계하고 있다.‘소(소)’는 문체의 이름으로 도리를 설명하거나 분석하는 방식의 문장이다. ❖- 역주告儼俟份佚佟. 엄(儼). 사(俟),빈(份), 일(佚),동(동)에게 알린다.天地賦命, 천지가 생명을 내려 줌에,生必有死. 태어나면 반드시 죽음이 있다.自古聖賢, 옛날부터 성현이라도,誰能獨免. 누가 홀로 벗어날 수 있었던가.子夏有言, 자하가 말하기를,死生有命, “죽고 사는 것은 명이 있고,..

한시 2024.09.03

상장과 금경에 대한 찬양「상장금경찬(尙長禽慶贊)」

상장과 금경에 대한 찬양「상장금경찬(尙長禽慶贊)」 ❖-해제상장(尙長)과 금경(禽慶)도 「선상화찬(扇上畵贊)」에서 칭송했던 인물들처럼 안빈낙도하면서 은거했던 이들이다.이들에 대한 찬양과 흠모 역시 도연명의 이상에 부합하는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원래 본집에 없던 것을 명(明)나라 하맹춘(何孟春)이 『예문유취(藝文類聚)』에서뽑아「선상화찬(扇上畵贊)」의 뒤에 붙임으로써, 본집에 전하게 되었다. ❖- 역주尙子昔薄宦, 상장은 옛날에 벼슬살이를 친히 여기고,妻孥共早晩. 처자와 함께 나날을 지냈다.貧賤與富貴, 빈천과 부귀에 대해讀易悟益損. 『주역』을 읽고 익괘(益卦)와 손괘(損卦)를 깨달았다.禽生善周遊, 금경은 두루 유람하기를 좋아했는데,周遊日已遠. 두루 유람하는 것이 나날이 더욱 멀리까지 갔다.去矣尋名山, 떠나서 명..

한시 2024.09.03

「선상화찬(扇上畵贊)」관련 작품「권농(勸農)」도연명(陶淵明)

「선상화찬(扇上畵贊)」관련 작품「권농(勸農)」도연명(陶淵明) ❖-해제「부채 위의 그림에 부치는 찬양(扇上畵贊)」의 장저(長沮)·걸익(桀溺)과 관련된 작품이다.이들은 몸소 농사지으면서 은거 생활을 했던 이들로, 도연명의 이상에 부합하는 인물들이다.옛 은자들에 대한 찬양과 흠모에서, 도연명이 직접 농사지으면서 느낀 자부심이 드러난다. ❖- 역주悠悠上古, 아득한 먼 옛날,厥初生民. 그 처음에 사람들이 생겨났지.傲然自足, 득의하여 스스로 만족하고,抱樸含眞. 순박함과 참됨을 지녔었지.智巧旣萌, 지혜와 기교가 싹터 버리자,資待靡因. 필요로 하는 것을 얻을 길이 없었네.誰其贍之, 누가 그것을 넉넉하게 하였던가,實賴哲人. 바로 훌륭한 분 덕택이었지.哲人伊何, 훌륭한 분이 누구인가,時惟后稷. 그분이 바로 후직이셨다.贍지..

한시 2024.09.03

부채 위의 그림에 부치는 찬양 「선상화찬(扇上畵贊)」

부채 위의 그림에 부치는 찬양「선상화찬(扇上畵贊)」 ❖-해제여덟 명의 은자를 그린 부채의 그림에 칭송의 글을 쓴 것이다.구성은 첫 단락에서 전체 글의 주제, 즉 혼란한 세상에서 은일을 택했던이들을 개괄적으로 칭송하였고, 이어서 차례로 9인의 은일 행적을 들어 칭송하였다.마지막 다락에서 글의 주제를 종합하고 자신의 은거 생활에 대한 자부로 마무리하고 있다. ❖- 역주서문荷藻丈人, 하조장인,長沮·桀溺, 장저·걸익,於陵仲子, 오릉중자,,張長公, 장장공,丙曼容, 병만용,鄭次都, 정차도,薛孟嘗, 설맹상,周陽珪, 주양규, 본문三五道邈, 삼황오제의 도가 멀어지면서,淳風日盡. 순박한 풍속은 날로 사라져 갔다.九流參差, 구가(九家)가 어지러이 나와互相推隕. 서로를 배척하고 헐뜯는다.形逐物遷, (구가의)형세는 사물의 변화..

한시 2024.09.02

「음주(飮酒)」제2수도연명(陶淵明)

「음주(飮酒)」제2수도연명(陶淵明) ❖-해제「독사술9장(讀史述九章)」의 첫 장인 「이제(夷齊)」와 관련된 작품이다.이 시에서도 선을 실천했던 백이와 숙제가 보답을 받지 못하고 굶어 죽은 것에 대한 애통으로 시작하였지만 결국은 그들의 굳은 절개에 대한 칭송으로 맺고 있다.청(淸)심덕잠(沈德潛)은 『고시원(古詩源)』에서, “『사기·백이열전』의 대지(大旨)가 이 시에 모두 표현되어 있다.(伯夷傳大旨,已盡於此.)”라고 평하였다. ❖- 역주積善云有報, 선행을 쌓으면 보답이 있다는데,夷叔在西山. 백이와 숙제는 서산에서 살았네.善惡苟不應, 선과 악이 진실로 보답 받지 못한다면,何事空立言. 무슨 일로 부질없이 그런 말을 하였나.九十行帶索, [영계기(榮啓期)는]90에도 다니면서 새끼를 맸다는데,飢寒況當年. 하물며 젊은 ..

한시 2024.09.02

사기를 읽고 나서 지은 9편「독사술9장(讀史述九章)」

사기를 읽고 나서 지은 9편「독사술9장(讀史述九章)」 ❖-해제도연명이 사마천의『사기(史記)』를 읽고 그 감회를 적은 것이다.왕조가 바뀌는 시기에 지조를 견지했던 이들에 대한 내용을 앞에 배치하고 있어 동진(東晉)이 멸망한 직후인 남조 송(宋) 영초(永初)연간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인 내용은 백이와 숙제, 기자, 관중과 포숙아, 정영(程嬰)과 공손저구(公孫杵臼), 72명의 공자 제자, 굴원과 가의, 한비자, 노나라의 두선비, 장지(張摯)에 대한 논평이다. ❖- 역주서문余讀史記, 내가『사기(史記)』를 읽고有所感而述之. 느낀 바가 있어 그것을 기술한다. 본문「이제(夷齊)」 백이와 숙제二子讓國, 두 사람은 나라를 양보하고,相將海隅. 서로 부축하며 바닷가로 갔다.天人革命, 하늘과 민심을 받들어 혁명할 때,絶..

한시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