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對雪 (杜甫) 눈을 바라보며

노년의 인생 2023. 10. 14. 19:18

對雪 (杜甫) 눈을 바라보며

 

北雪犯長沙(북설범장사) 북방의 눈이 장사를 침범하고

胡雲冷萬家(호운랭만가) 오랑캐 땅 구름이 만가를 춥게 하네.

隨風且間葉(수풍차간엽) 바람을 따라와 또한 잎사귀에 섞이고

帶雨不成花(대우불성화) 비를 띠어 눈꽃을 피우지 못하네.

 

金錯囊垂罄(금착낭수경) 금착 주머니 다 비어가지만

銀壺酒易賖(은호주이사) 은술병에 외상 술 사기는 쉽지.

無人竭浮蟻(무인갈부의) 거품 괸 술을 함께 다 비울 사람 없어

有待至昏鴉(유대지혼아) 기다리고 있자니 저녁 까마귀 날아오네.

 

※769년 겨울에 지은 작품이다.

남방에 눈 내린 경치를 묘사하여 고독하고

처량한 심정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