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宴左氏莊 (杜甫) 밤에 좌씨 별장에서 연회를 열다
風林纖月落(풍림섬월락) 바람 이는 숲에 가느다란 달 떨어지고
衣露淨琴張(의로정금장) 옷섶에 이슬 젖을 때 고요히 거문고를 펼쳐보노라.
暗水流花徑(암수류화경) 어둠 속의 물은 꽃길 사이로 흐르고
春星帶草堂(춘성대초당) 봄밤의 별은 초당을 두루 에웠다.
檢書燒燭短(검서소촉단) 책 뒤적이노라니 타는 촛불 짧아졌는데
看劍引杯長(간검인배장) 검을 바라보느라 잔 잡기를 길게 한다.
詩罷聞吳詠(시파문오영) 시를 지어놓고 오나라 가락으로 읇조리는 걸 듣노라니
扁舟意不忘(편주의불망) 일엽편주 그 뜻이 잊히지 않누나.
※이 시는 두보가 젊었을 때 좌씨의 별장에서
열린 연회에 참석하여 지은 것이다.
시를 통해 좌씨 별장의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하는
한편 시를 읊으면서 느낀 감회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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