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夜宴左氏莊 (杜甫) 밤에 좌씨 별장에서 연회를 열다

노년의 인생 2023. 10. 16. 10:03

夜宴左氏莊 (杜甫) 밤에 좌씨 별장에서 연회를 열다

 

風林纖月落(풍림섬월락) 바람 이는 숲에 가느다란 달 떨어지고

衣露淨琴張(의로정금장) 옷섶에 이슬 젖을 때 고요히 거문고를 펼쳐보노라.

暗水流花徑(암수류화경) 어둠 속의 물은 꽃길 사이로 흐르고

春星帶草堂(춘성대초당) 봄밤의 별은 초당을 두루 에웠다.

 

檢書燒燭短(검서소촉단) 책 뒤적이노라니 타는 촛불 짧아졌는데

看劍引杯長(간검인배장) 검을 바라보느라 잔 잡기를 길게 한다.

詩罷聞吳詠(시파문오영) 시를 지어놓고 오나라 가락으로 읇조리는 걸 듣노라니

扁舟意不忘(편주의불망) 일엽편주 그 뜻이 잊히지 않누나.

 

※이 시는 두보가 젊었을 때 좌씨의 별장에서

열린 연회에 참석하여 지은 것이다.

시를 통해 좌씨 별장의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하는

한편 시를 읊으면서 느낀 감회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