搖落 (杜甫) 나뭇잎은 흔들리며 떨어지고
搖落巫山暮(요락무산모) 나뭇잎이 흔들리며 떨어지는 무산의 저물녘
漢江東北流(한강동북류) 차가운 강이 동북으로 흐르는데.
烟塵多戰鼓(연진다전고) 연기와 먼지 속에서 전고 소리 잦고
風浪少行舟(풍랑소행주) 풍랑이 거세어 다니는 배 들물다.
鵝費羲之墨(아비희지묵) 거위는 왕희지의 묵적을 허비하고
貂餘季子裘(초여계자구) 담비는 소진의 해진 갖옷으로 남고 말겠지.
長懷報明主(장회보명주) 영명하신 군주께 보답하리라 늘 그려왔건만
臥病復高秋(와병부고추) 병들어 누운 몸 다시 기주의 늦가을을 맞았네.
※이 시는 767년 가을에 기주에서 지어졌다.
이 해 9월에 토번이 빈주와 영주를 노략질하여 장안 사람들이
긴장하였는데 두보는 무산의 저물녘 경치를 대하고 시절을 아파하며
병들어 누운 몸이라 군주의 은혜에 보답할 길이 막막함을
이 시를 통해 노래하였다.
2수의 연작시 가운데 제2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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