陪李七司馬皂江上觀造竹橋卽日成往來之人免冬寒入水聊題短作簡李公 (杜甫) 촉주의 이사마가 조강에 다리를 지어 그날로 완성함에 오가는 백성들이 겨울 찬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게 해준 것을 참관하고 짤막하게 지어 이공에게 보내다
伐竹爲橋結構同(벌죽위교결구동) 대나무 잘라 다리 만들어도 다리의 구조가 같고
褰裳不涉往來通(건상불섭왕래통) 치마며 바지 걷지 않아도 오갈 수 있게 되었는데.
天寒白鶴歸華表(천한백학귀화표) 날이 추워 백학은 화표로 돌아가고
日落靑龍見水中(일락청룡현수중) 해 떨어지면 물속에 청룡 같은 그림자 나타나네.
顧我老非題柱客(고아로비제주객) 돌아보건대 늙은 이 몸은 사마상여가 아니지만
知君才是濟川功(지군재시제천공) 그대가 재능이 있어 내를 건너는 공 세웠음을 알겠네.
合歡卻笑千年事(합환각소천년사) 함께 모여 기뻐하다 보니 먼 옛날의 일이 우습구나
驅石何時到海東(구석하시도해동) 진시황처럼 돌을 몰면 언제나 동해에 이르겠는가?.
※이 시는 761년 겨울에 촉주(지금의 사천성 승경현)에서 지어졌다.
이칠은 당시 촉주의 사마로 있던 사람일 터이나 정확한 이름은 알 수 없다.
이 시는 이사마가 조강(지금의 사천성 금마하)에 대나무 다리를 만들어
백성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준 공덕을 노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