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人送朱櫻 (杜甫) 농부가 붉은 앵두를 보내오다
西蜀櫻桃也自紅(서촉앵도야자홍)
서촉의 앵두도 저절로 붉게 익어
野人相贈滿筠籠(야인상증만균롱)
농부가 바구니 가득 내게 보내왔네.
數回細寫愁仍破(수회세사수잉파)
여러 차례 조심스레 옮기면서도 터질까 걱정스러운데
萬顆勻圓訝許同(만과균원아허동)
작고 둥근 수많은 알맹이들이 놀랍게도 거의 같은 모양일세.
憶昨賜沾門下省(억작사첨문하성)
생각하건대 지난날 문하성에 있을 때 앵두를 하사받고
退朝擎出大明宮(퇴조경출대명궁)
조정에서 물러날 때 두 손에 받쳐들고 대명궁을 나왔지.
金盤玉箸無消息(금반옥저무소식)
금쟁반 옥젓가락은 소식이 없고
此日嘗新任轉蓬(차일상신임전봉)
내 신세 떠도는 쑥대 같음을 오늘 새삼 깨달았네.
※농부가 보내준 앵두를 보고 예전에 조정에서 앵두를
내려준 일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은 일을 서술하고 있다.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詠懷古跡 (杜甫) 옛 유적에 대한 감회를 노래함 (2) | 2023.12.02 |
---|---|
秋興 (杜甫) 가을의 흥취 (1) | 2023.12.02 |
陪李七司馬皂江上觀造竹橋卽日成往來之人免冬寒入水聊題短作簡李公 (杜甫) 촉주의 이사마가 조강에 다리를 지어 그날로 완성함에 오가는 백성들이 겨울 찬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게 해준 .. (1) | 2023.12.02 |
入宅 (杜甫) 입택 (0) | 2023.12.02 |
嚴鄭公堦下新松 (杜甫) 엄정공댁 섬돌 아래에 새로 심은 소나무 (1) | 2023.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