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懷古跡 (杜甫) 옛 유적에 대한 감회를 노래함
蜀主窺吳幸三峽(촉주규오행삼협) 촉나라 군주는 오나라 엿보며 삼협에 행차한 적이 있는데
崩年亦在永安宮(붕년역재영안궁) 죽을 때에도 영안궁에 있었다지.
翠華想像空山裏(취화상상공산리) 빈 산에는 푸른 깃털 장식한 깃발 날리는 듯하고
玉殿虛無野寺中(옥전허무야사중) 그가 머물던 궁전은 텅 비어 들판의 절 속에 서 있네.
古廟杉松巢水鶴(고묘삼송소수학) 옛 사당의 아름드리 소나무엔 학이 둥지를 틀었고
歲時伏臘走村翁(세시복랍주촌옹) 해마다 복날과 납일이면 시골 늙은이 재 올리러 가네.
武侯祠屋常鄰近(무후사옥상린근) 제갈량의 사당도 오랫동안 근처에 있어서
一體君臣祭祀同(일체군신제사동) 한 몸인 군주와 신하라 제사도 함께 받네.
※이 시는 766년에 기주에서 지은 것으로 5수의 연작시 가운데 제4수이다.
여기서 말하는 옛 유적이란 기주와 삼협 일대에 있는 것들인데 특히
이 작품에서는 유비를 모신 사당인 영안궁을 소재로 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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