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暮春 (杜甫) 저무는 봄에

노년의 인생 2023. 12. 2. 13:02

暮春 (杜甫) 저무는 봄에

 

臥病擁塞在峽中(와병옹색재협중) 병들어 무협에 걷혀 있는데

瀟湘洞庭虛映空(소상동정허영공) 소수와 상수 동정호에 공연히 하늘이 비친다.

楚天不斷四時雨(초천부단사시우) 초나라 하늘에선 사계절 내내 비가 그치지 않고

巫峽常吹萬里風(무협상취만리풍) 무협엔 언제나 만리장풍 몰아친다.

 

沙上草閣柳新闇(사상초각류신암) 모래 위 풀로 엮은 누각엔 버들잎 새롭게 짙어지고

城邊野池蓮欲紅(성변야지련욕홍) 성 주위와 들판 연못엔 연꽃이 붉어지려 한다.

暮春鴛鴦立洲渚(모춘원앙립주저) 저무는 봄 모래섬에 원앙이 서 있다가

挾子翻飛還一叢(협자번비환일총) 새끼 데리고 훌쩍 날아 풀숲으로 돌아간다.

 

※이 시는 767년에 기주에서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