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寓意 우의 - 晏殊(안수)

노년의 인생 2025. 2. 8. 19:44

寓意 우의 - 晏殊(안수)

뜻을 담아

 

油壁香車不再逢(유벽향거부재봉)

기름칠한 향기로운 수레는 다시 만나기 어렵고,

 

峽雲無跡任西東(협운무적임서동)

무협의 구름은 자취도 없이 동서로 정처 없네.

 

梨花院落溶溶月(이화원락용용월)

배꽃 핀 정원에 일렁이는 달빛,

 

柳絮池塘淡淡風(유서지당담담풍)

버들솜 날리는 연못에 살랑이는 바람.

 

幾日寂寥傷酒後(기일적료상주후)

며칠을 적막함 속에 술로 몸 상한 후,

 

一番蕭索禁烟中(일번소삭금연중)

한 차례 쓸쓸함이 밀려드는 한식날이네.

 

魚書欲寄何由達(어서욕기하유달)

편지 부치고 싶지만 어느 길로 보내리?

 

水遠山長處處同(수원산장처처동)

물 멀고 산 길어 어디든 마찬가지인 것을.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