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赴京途中遇雪부경도중우설- 孟浩然(맹호연)

노년의 인생 2025. 2. 12. 18:09

赴京途中遇雪부경도중우설- 孟浩然(맹호연)

장안 가는 길에 눈을 만나다

迢遞秦京道(초체진경도)

멀고 먼 장안으로 가는 길,

 

蒼茫歲暮天(창망세모천)

세모의 하늘은 아득하기만 하네.

 

窮陰連晦朔(궁음연회삭)

침울한 날씨는 그믐 초하루까지 이어지고,

 

積雪滿山川(적설만산천)

눈은 쌓여서 산천을 가득 채웠네.

 

落雁迷沙渚(낙안미사저)길을 잃고 내려앉은

기러기는 물가 모래톱에서 어찌할 바 모르고,

 

飢烏集野田(기오조야전)

주린 까마귀는 들밭에 모여 있네.

 

客愁空佇立(객수공저립)

나그네 시름겨워 멍하니 서 있는 것은,

 

不見有人煙(불견유인연)

어디에도 굴뚝 연기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

[출처] 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편 /김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