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客至객지 - 杜甫(두보)

노년의 인생 2025. 2. 13. 12:20

客至객지 - 杜甫(두보)

손님이 오시네

 

舍南舍北皆春水(사남사북개춘수)

집의 남쪽이나 북쪽이나 눈 녹은 물로 가득한제,

 

但見群鷗日日來(단견군구일일래)

보이는 것 날마다 찾아오는 갈매기 떼뿐이네.

 

花徑不曾緣客掃(화경부증연객소)

꽃잎 떨어진 길은 손님을 위해 아직 쓸지 않았고,

 

蓬門今始爲君開(봉문금시위군개)

쑥대로 얼기설기 엮은 문은 오늘에야 비로소 임을 위해 열어놨다오.

 

盤飧市遠無兼味(반손시원무겸미)

소반 위의 음식은 장이 멀어 나란히 놓은 찬이 없고,

 

樽酒家貧只舊醅(준주가빈지구배)

술통의 술은 집이 가난하여 아직 거르지도 않은 막걸리뿐이라오.

 

肯與隣翁相對飮(긍여인옹상대음)

이웃집 영감과 함께 마주 앉아 마시는 것도 괜찮으시다면,

 

隔籬呼取盡餘杯(격리호취진여배)

울타리 너머로 집에 남은 술이라도 죄다 가져오라고 부르리다.

[출처] 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편 /김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