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登高 등고- 杜甫(두보)

노년의 인생 2025. 2. 13. 13:30

登高 등고- 杜甫(두보)

높은 돈대에 올라가며

 

風急天高猿嘯哀(풍급천고원소애)

바람 제법 세차지고 하늘이 높아져 잔나비 울음소리 슬피 들릴 때,

 

渚清沙白鳥飛回(저청사백조비회)

맑고 흰 모래톱에는 물새들 날아갔다가 돌아오네.

 

無邊落木蕭蕭下(무변락목소소하)

끝이 없는 나무들은 마른 잎새를 우수수 떨어뜨리고,

 

不盡長江滾滾來(부진장강곤곤래)

다함이 없는 장강 물은 굼실굼실 굽이쳐 오네.

 

萬里悲秋常作客(만리비추상작객)

만 리 밖 슬픈 가을마다 늘 나그네 신세 면치 못하니,

 

百年多病獨登臺(백년다병독등대)

만년에 지병이 많아도 홀로 돈대에 올랐네.

 

艱難苦恨繁霜鬢(간난고한번상빈)

힘든 피난살이라도 서리 같은 귀밑털이 늘어나는 것 심히 서러우니,

 

潦倒新停濁酒杯(요도신정탁주배)

늙고 병들어도 탁주 잔 앞에서 새삼스레 망설이네.

[출처] 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편 /김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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