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仲氏高原望高臺韻차중씨고원망고대운-허난설헌(許蘭雪軒)
가운데 오라버니의 「고원 망고대」 시에 차운하여 짓다
1.
層臺一柱壓嵯峨(층대일주압차아)
한 층대가 높은 산을 누르고 서니
西北浮雲接塞多(서북부운접새다)
서북 하늘 뜬구름이 변방에 닿아 일어나네.
鐵峽霸圖龍已去(철협패도룡이거)
철원에서 나라 세웠던 궁예는 떠나가고
穆陵秋色鴈初過(목릉추색안초과)
목릉에 가을이 되자 기러기가 날아오네.
山回大陸呑三郡(산회대륙탄삼군)
산줄기가 대륙을 감돌며 세 고을을 삼키고
水割平原納九河(수할평원납구하)
강물은 벌판을 가로지르며 아홉 물줄기를 삼켰네.
萬里登臨日將暮(만리등림일장모)
만리 나그네가 망대에 오르자 날이 저무는데
醉憑長劍獨悲歌(취빙장검독비가)
취하여 긴 칼에 기대 홀로 슬픈 노래를 부르네.
[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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