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次仲氏高原望高臺韻차중씨고원망고대운-허난설헌(許蘭雪軒)

노년의 인생 2025. 3. 4. 22:21

次仲氏高原望高臺韻차중씨고원망고대운-허난설헌(許蘭雪軒)

가운데 오라버니의 「고원 망고대」 시에 차운하여 짓다

2.

巃嵷危棧切雲霄(롱종위잔절운소)

사다리길이 아스라하게 구름에 닿았고

 

峰勢侵天作漢標(봉세침천작한표)

하늘에 솟은 봉우리는 국경의 이정표가 되었네.

 

山脉北臨三水絶(산맥북림삼수절)

산맥은 북쪽으로 삼수에서 끊어지고

 

地形西壓兩河遙(지형서압량하요)

지형은 서쪽으로 두 강을 눌러 아득하네.

 

烟塵晚捲孤城出(연진만권고성출)

짙은 안개가 느지막이 개어 외로운 성이 나타나고

 

苜蓿秋肥萬馬驕(목숙추비만리교)

거여목이 가을이라 우거지자 말들은 신이 났구나.

 

東望塞垣鼙鼓急(동망새원고고급)

동쪽으로 국경을 바라보니 북소리 다급해

 

幾時重起霍嫖姚(기시중기곽표요)

곽장군 같은 장수가 언제 다시 등용되랴.

[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