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陵 오릉 - 金時習
오릉에서
梵宮南畔樹相糾(범궁남반수상규)
절집의 남쪽 지경 나무들 엉긴 이곳
云是新羅鼻祖丘(운시신라비조구)
신라 연 혁거세의 무덤이라 하는구나
世遠已無碑碣在(세원이무비갈재)
시대가 너무 멀어 비석은 아니 남고
人稀唯有兔狐遊(인희유유토호유)
사람이 드물거니 토끼 여우 노는도다
閟宮明肅陳籩豆(비궁명숙진변두)
엄숙한 묘실에는 제기들이 진설되고
黃壤蕭條列梓楸(황양소조열재추)
쓸쓸한 무덤가엔 가래나무 늘어섰네
生死百年終古事(생사백년종고사)
백 년의 인생살이 변치 않는 일이거니
不須惆悵倍踟躕(불수추창배지주)
슬픔에 사로잡혀 머뭇대지 말지어다
[출처]김시습시선 이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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