鮑石亭 포석정 - 金時習
포석정에서
秋風葉落草離披(추풍엽락초리피)
갈바람에 잎 지고 풀들도 시든 이곳
曾是羅王宴樂時(증시라왕연락시)
먼 옛날 신라 왕이 연회를 벌였었지
高鬱安知豺虎入(고울안지시호입)
고울부로 침입할 줄 짐작이나 했겠으며
公山誰識六龍疲(공산수식육용피)
공산서의 육룡 패퇴 그 누가 알았으리
野花開盡傷心樹(야화개진상심수)
들꽃은 다 시들어 나무에 맘 아프고
山鳥啼多惹恨枝(산조제다야한지)
멧새 울음 아니 그쳐 가지서 한이 이네
石罅小溪鳴咽咽(석하소계명인인)
바위틈 시냇물은 흐느끼듯 울어 예니
聲聲千古替人愁(성성천고체인수)
소리마다 나 대신에 천고 일 시름겹다
[출처]김시습시선 이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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