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鮑石亭 포석정 - 金時習

노년의 인생 2025. 3. 9. 23:22

鮑石亭 포석정 - 金時習

포석정에서

 

秋風葉落草離披(추풍엽락초리피)

갈바람에 잎 지고 풀들도 시든 이곳

 

曾是羅王宴樂時(증시라왕연락시)

먼 옛날 신라 왕이 연회를 벌였었지

 

高鬱安知豺虎入(고울안지시호입)

고울부로 침입할 줄 짐작이나 했겠으며

 

公山誰識六龍疲(공산수식육용피)

공산서의 육룡 패퇴 그 누가 알았으리

 

野花開盡傷心樹(야화개진상심수)

들꽃은 다 시들어 나무에 맘 아프고

 

山鳥啼多惹恨枝(산조제다야한지)

멧새 울음 아니 그쳐 가지서 한이 이네

 

石罅小溪鳴咽咽(석하소계명인인)

바위틈 시냇물은 흐느끼듯 울어 예니

 

聲聲千古替人愁(성성천고체인수)

소리마다 나 대신에 천고 일 시름겹다

[출처]김시습시선 이승수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