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賓賢樓빈현루-金時習(김시습)

노년의 인생 2025. 3. 10. 17:30

賓賢樓빈현루-金時習(김시습)

빈현루

 

張侯設席宴嘉賓(장후설석연가빈)

과녁 놓고 자리 보아 주연을 펼쳤으니

 

仙樂迢迢禮義陳(선악초초례의진)

선계 음악 은은한데 예법이 시행되네

 

百拜得觴醺有德(백배득상훈유덕)

한 잔에 백배하니 술에도 덕 어리고

 

三辭中鵠力非眞(삼사중곡력비진)

활 쏘며 세 번 사양 힘겨룸 아닌 것을

 

交歡投轄元非法(교환투할원비법)

기쁨 넘쳐 굴대 숨김 법도라 할 수 없고

 

爾汝忘形豈必遵(이녀망형기필준)

어지러운 너 나 들이 그걸 어찌 따르리오

 

醉罷下樓扶上馬(취파하루부상마)

자리 파해 내려와 부축받아 말 오르다

 

花間斜倒接䍦巾(화간사도접리건)

꽃 사이 몸 기울어 땅에 망건 닿는구나

[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