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佛國寺불국사-金時習(김시습)

노년의 인생 2025. 3. 11. 08:12

佛國寺불국사-金時習(김시습)

불국사에서

 

斵石爲梯壓小池(착석위제압소지)

돌 깎고 층계지어 작은 못가 세웠으니

 

高低樓閣映漣漪(고저누각영연의)

층층층 다락들이 수면위에 일렁인다

 

昔人好事歸何處(석인호사귀하처)

옛날의 호사객들 어디로 돌아갔나

 

世上空留世上奇(세상공유세상기)

세상에 부질없이 기이함만 남았도다

 

秦宮隋殿魏招提(진궁수전위초제)

진과 수는 궁전 짓고 위나라는 절을 지어

 

剩得當時俗眼迷(잉득당시속안미)

당시의 속인 눈을 어지럽게 만들었네

 

人去代殊俱寂寞(인거대수구적막)

사람 가고 시대 달라 모두가 적막한데

 

夕陽唯有老烏栖(석양유유노오서)

석양에 까마귀만 가지에 깃들이누나.

[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