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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枝詞(劉禹錫) 죽지사

竹枝詞(劉禹錫) 죽지사 楊柳靑靑江水平(양류청청강수평) 버드나무 푸릇푸릇 강물은 평평한데,聞郞江上唱歌聲(문랑강상창가성) 내 님이 강가에서 노래하는 소리 들려오네.東邊日出西邊雨(동변일출서변우) 동쪽에는 해가 떴는데 서쪽에는 비가 내리니,道是無晴却有晴(도시무청각유청) 개지 않는다 했더니 다시 날이 개네.  山桃紅花滿上頭(산조홍화만상두) 산 복숭아 붉은 꽃 산마루까지 함박 피어있고,蜀江春水拍山流(촉강춘수박산류) 촉강의 봄물은 산기슭 때리며 흐르네.花紅易衰似郞意(화홍역회사랑의) 꽃은 붉다가 쉽게 시드니 내 임의 마음 비슷하고,水流無限似儂愁(수류무한사농수) 흐르는 물이 한없이 내 시름과 같네.

한시 2024.08.08

沒蕃故人(張籍) 오랑캐 땅에서 사라진 친구

沒蕃故人(張籍) 오랑캐 땅에서 사라진 친구 前年伐月支(전년벌월지) 재작년 토번을 정벌하다가,城下沒全師(성하몰전사) 성 아래에서 전군이 패멸 하였네.蕃漢斷消息(번한단소식) 오랑캐와 중원은 소식이 끊기었으니,死生長別離(사생장별리) 죽었든 살았든 영원한 이별일세.無人收廢帳(무인수폐장) 버려진 군의 휘장 거둬 온 사람은 없는데,歸馬識殘旗(귀마식잔기) 주인 잃은 말만이 돌아와 남아있는 깃발을 알아보네.欲祭疑君在(욕제의군재) 제사라도 지내려니 그가 살아있는 것만 같아,天涯哭此時(천애곡차시) 하늘 저 멀리 바라보며 이때야 통곡하고 있네.

한시 2024.08.08

野老歌(張籍) 늙은 농부의 노래

野老歌(張籍) 늙은 농부의 노래 老翁家貧在山住(노옹가빈재산주) 늙은 농부 가난하게 산속에 살며,耕種山田三四畝(경종산전삼사무) 산골 밭 서너 두락 경작하는데,苗疎稅多不得食(묘소세다부득식) 곡식 이삭 적어도 세금은 많아 먹을 것도 없으나,輸入官倉化爲土(수입관창화위토) 관청 창고로 거둬들여 썩어 흙이 되고 있네.歲暮鋤犁傍空室(세모서리방공실) 한 해가 저물자 호미 쟁기 헛간에 세워놓고,呼兒登山收橡實(호아등산수상실) 아이 불러 산에 올라가 도토리를 줍게 하네.西江賈客珠百斛(서강고객주백곡) 서강의 상인에겐 진주가 백 섬 있고,船中養犬長食肉(선중양견장식육) 배안에 기르는 개도 늘 고기를 먹는다네.

한시 2024.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