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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相思(白居易) 끝없는 그리움

長相思(白居易) 끝없는 그리움 九月西風興(구월서풍흥) 구월 달 가을바람 일 때면,月冷露華凝(월냉로화응) 달빛 차갑고 된서리 내리는데,思君秋夜長(사군추야장) 님 그리움에 가을밤은 길기만 해서,一夜魂九升(일야혼구승) 하루 밤에도 혼백은 수없이 날아오르네.二月東風來(이월동풍내) 한 봄에 봄바람 불어와,草拆花心開(초탁화심개) 풀 싹 트고 꽃 봉우리 필 때면,思君春日遲(사군춘일지) 님 그리움에 봄날은 더디기만 해서,一夜腸九廻(일야장구회) 하루 밤에도 창자가 수없이 뒤틀리네.妾住洛橋北(첩주낙교배) 나는 낙수 다리 북쪽에 살고,君住洛橋南(군주낙교남) 남은 낙수 다리 남쪽에 살았는데,十五卽相識(십오즉상식) 열다섯 살부터 사귀기 시작하여,今年二十三(금년이십삼) 지금 나이 스물셋이라네.有如女蘿草(유여녀나초) 마치 새삼 풀..

한시 2024.08.17

隣女(白居易) 이웃 아가씨

隣女(白居易) 이웃 아가씨 娉婷十五勝天仙(빙정십오승천선) 아리따운 열다섯 살 여인 선녀보다도 아름다워, 白日姮娥旱地蓮(백일항아한지련) 대낮의 항아 같고 마른 땅의 연꽃 같네. 何處閑敎鸚鵡語(하처한교앵무어) 어느 곳에서 한가로이 앵무새에게 말 가르치고 있는가? 碧紗窻下繡牀前(벽사창하수상전) 푸른 사창 아래 수놓인 침상 앞이지.

한시 2024.08.17

長恨歌(白居易) 장한가

長恨歌(白居易) 장한가 漢皇重色思傾國(한황중색사경국) 한나라 황제 여색을 좋아하여 미인만 생각하였으나,御宇多年求不得(어우다년구부득) 천하를 다스린 지 여러 해 동안 구하지 못하고 있었네.楊家有女初長成(양가유녀초장성) 양씨 집안에 딸이 막 장성하였는데,養在深閨人未識(양재심규인미식) 깊은 규방에서 자라 아무도 알지 못하였네.天生麗質難自棄(천생려질난자기) 하늘이 낸 고운 자질은 스스로 버리기 어려운 것이니, 一朝選在君王側(일조선재군왕측) 하루아침에 선택되어 군왕 곁에 머물게 되었네.回頭一笑百媚生(회두일소백미생) 머리 돌려 한번 웃으면 갖가지 아리따움 피어나니,六宫粉黛無顏色(육궁분대무안색) 육궁의 곱게 단장한 후궁들 얼굴빛 잃게 되었네.春寒賜浴華清池(춘한사욕화청지) 봄추위에 화청지에서 목욕하라 하였는데,溫泉水滑..

한시 2024.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