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江舍 (鄭楊貞) 강사를 나서며
來訪沙鷗約(래방사구약) 갈매기와 약속하고 찾아와 보니
江皐木葉飛(강고목엽비) 강 언덕엔 나뭇잎이 날리고 있네
園收芋栗富(원수우률부) 동산에선 토란과 밤을 가득 걷우고
網擧蟹鮮肥(망거해선비) 그물을 건지니 살진 게가 싱싱하네.
褰箔看山翠(건박간산취) 발을 걷고 푸른 산 바라보면서
開樽對月輝(개준대월휘) 달빛을 마주하며 술잔 들고 앉아
夜凉淸不寐(야량청불매) 밤은 맑고 서늘하여 잠은 오지 않으니
松露滴羅衣(송로적라의) 솔 틈의 이슬이 비단옷을 적신다.
정양정(鄭楊貞):1541~1620. 본관은 동래로 임당 정유길의 따님이고
유자신의 부인이며 광해군의 장모로 봉원부부인에 봉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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