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詠苧蘿山영저라산 - 李白(이백)

노년의 인생 2025. 1. 30. 11:50

詠苧蘿山영저라산 - 李白(이백)

 

西施越溪女(서시월계녀)

서시는 월나라 시냇가 여인,

 

出自苧蘿山(출자저라산)

저라산에서 나고 자랐다네.

 

秀色掩今古(수색엄금고)

고금에 없는 빼어난 자태,

 

荷花羞玉颜(하화수옥안)

연꽃도 그 얼굴에 부끄러웠지.

 

浣纱弄碧水(완사농벽수)

비단을 빨며 푸른 물을 희롱하다가,

 

自與清波閑(자여청파한)

도도하게 맑은 물결과 함께 한가로웠네.

 

皓齒信難開(호치신난개)

하얀 이 드러내며 웃는 법 없이,

 

沉吟碧雲間(침음벽운간)

푸른 구름 사이에서 침울하게 읊조릴 뿐이었는데.

 

勾踐徵絶艶(구청징절염)

월왕 구천이 천하절색을 구하매,

 

揚蛾入吳關(양아입오관)

눈썹 날리며 오나라 관문에 들었네.

 

提携館娃宫(제휴관왜궁)

오왕이 관왜궁에 손잡아 이끄니,

 

杳渺詎可攀(묘묘거가반)

선녀처럼 아득하여 뉘 볼 수나 있었으랴.

 

一破夫差國(일파부차국)

일거에 부차의 오나라 깨뜨리고,

 

千秋竟不還(천추경불환)

천년 세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네.

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