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感遇 감우(其七)- 張九齡(장구령)

노년의 인생 2025. 2. 12. 14:12

感遇 감우(其七)- 張九齡(장구령)

뜻하지 않은 일을 당하고 나서

江南有丹橘(강남유단귤)

강남에 붉은 귤이 있는데,

 

經冬猶綠林(경동유록림))

겨울이 닥쳐도 여전히 푸르게 우거진다네.

 

豈伊地氣暖(기이지기난)

이게 어찌 땅과 기후가 따뜻해서일까?

 

自有歲寒心(자유세한심)

나무 스스로 겨울을 견디는 심지를 갖고 있어서지.

 

可以薦嘉客(가이천가객)

이것을 귀한 손님에게 바칠 만하지만,

 

奈何阻重深(내하조중심)

첩첩 산과 깊은 물에 막혀서 어쩔 도리가 없네.

 

運命惟所遇(운명유소우)

운명은 오로지 만나는 바에 따라 달라지는 것,

 

循環不可尋(순화불가심)

고리처럼 돌고 돌아도 찾을 길 없네.

 

徒言樹桃李(도언수도리)

복숭아와 자두 심으라는 말은 생각 없이 하지만,

 

此木豈無陰(차목기무음)

이 귤나무에 설마하니 그늘이 없을 텐가?

[출처] 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편 /김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