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黃龍洞 황룡동-金時習(김시습)

노년의 인생 2025. 3. 12. 00:30

黃龍洞 황룡동-金時習(김시습)

황룡동

 

一入黃龍洞(일입황룡동)

발길이 황룡동에 들어와 보니

 

煙霞愜所聞(연하협소문)

안개와 노을 모두 듣던 대로라

 

路深唯見獸(로심유견수)

길은 깊어 보이느니 짐승뿐이요

 

地僻不逢人(지벽불봉인)

땅 외져 사람들은 만날 수 없네

 

溪草和煙碧(계초화연벽)

냇가 풀은 안개 속 파랗게 돋고

 

江梅獨笑春(강매독소춘)

강가 매화 저 혼자 봄을 웃누나

 

相携訪僧舍(상휴방승사)

서로 끌어 스님 집 찾아가 하나 없도다

 

禪境政無塵(선경정무진)

선승 경내 먼지가 하나 없도다

[출처]김시습시선(이승수, 2016)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