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1 15

登柳州城樓寄漳汀封連四州刺史(등유주성루기장정봉연사주자사)-柳宗元(유종원)

登柳州城樓寄漳汀封連四州刺史(등유주성루기장정봉연사주자사)-柳宗元(유종원)  城上高樓接大荒(성상고루접대황)높다란 성루 너머 광대한 황무지가 이어지고, 海天愁思正茫茫(해천수사정망망)하늘 같은 그리움만 정히 아득하다. 驚風亂飐芙蓉水(경풍난점부용수)급한 바람은 연꽃 핀 물결을 어지러이 흔들고, 密雨斜侵薜荔牆(밀우사침벽려장)세찬 비는 넝쿨 덮인 담벼락을 빗겨 때린다. 嶺樹重遮千里目(영수중차천리목)산봉우리 나무들은 천 리 바라보는 내 시야를 거듭 가리고, 江流曲似九回腸(강류곡사구회장)유강의 물줄기는 아홉 번 꼬이는 내 마음같이 굽이져 흐른다. 共來百越文身地(공래백월문신지)오령 이남 문신하는 땅으로 간 사람들, 猶自音書滯一鄕(유자음서체일향)편지는 여전히 한 마을에 머물러 있다.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2

한시 2025.02.01

種柳戱題(종류희제) - 柳宗元(유종원)

種柳戱題(종류희제) - 柳宗元(유종원) 柳州柳刺史(유주유자사)유주의 자사 유종원이, 種柳柳江邊(종류유강변)유강 강변에 유수를 심는다네. 談笑爲故事(담소위고사)웃으며 나누는 이야기가 되고, 推移成昔年(추이성석년)세월 흘러 흘러 옛일이 될 것이라. 垂陰當覆地(수음당복지)드리운 그늘은 유주 온 땅을 덮고, 聳干會參天(용간회참천)높이 솟은 가지는 하늘까지 닿으리라. 好作思人樹(호작사인수)훗날 나를 기억해줄 나무가 되어줄까? 慚無惠化傳(참무혜화전)전해질 만한 덕정이 없음이 부끄럽다네.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2

한시 2025.02.01

由桂林遡漓江至興安유계림소리강지흥안---袁枚(원매)

由桂林遡漓江至興安유계림소리강지흥안---袁枚(원매) 江到興安水最淸(강도흥안수최청)강이 흥안에 이르니 물은 최고로 맑아, 靑山簇簇水中生(청산족족수중생)청산이 무리져 물속에서 생겨나네. 分明看見靑山頂(분명간견청산정)또렷하게 보이는 청산 꼭대기, 船在靑山頂上行(선재청산정상행)배는 푸른 봉우리 위를 지나네.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2

한시 2025.02.01

到桂州도계주---黃庭經(황정견)

到桂州도계주---黃庭經(황정견)계주에 이르러  桂嶺環城如雁蕩(계령환성여안탕)성을 두른 계림은 마치 안탕산 같은데, 平地蒼玉忽嶒峨(평지창옥홀증아)평지에서 푸른 옥이 홀연 높이 솟아 있네. 李成不在郭熙死(이성부재곽희사)이성도 없고 곽희도 죽었으니, 奈此百嶂千峰何(내차백장천봉하)이곳 수백 수천의 봉우리들을 어찌하랴.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2

한시 2025.02.01

寄楊五桂州譚기양오계주담 - 杜甫(두보)

寄楊五桂州譚기양오계주담 - 杜甫(두보) 五嶺皆炎熱(오령개염열)오령 이남은 모두 무더운 곳, 宜人獨桂林(의인독계림)사람 살기 적당한 곳은 오직 계림뿐이라.​梅花萬里外(매화만리외)매화 향기 만 리 밖에 날리고,​雪片一冬深(설편일동심)하얀 눈 속에 겨울이 깊어가는 곳.​聞此寬相憶(문차관상억)그대 소식 득고 마음 즐겁나니,​爲邦復好音(위방부호음)나라 위한 좋은 소식 다시 전해주시게.​江邊送孫楚(강변송손초)강가에서 단 참군을 보내며,​遠附白頭吟(원부백두음)멀리 늙은이의 노래를 부친다네.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2

한시 2025.02.01

送桂州嚴大夫(송계주엄대부) 韓愈(한유)

送桂州嚴大夫(송계주엄대부) 韓愈(한유) 蒼蒼森八桂(창창삼팔계)계수나무 푸르게 우거진 곳, 玆地在湘南(자지재상남)이곳은 상수의 남쪽 땅. 江作靑羅帶(강작청라대)강은 푸른 비단 띠요, 山如碧玉簪(산여벽옥잠)산은 푸른 옥비녀라. 戶多輸翠羽(호다수취우)물총새 푸른 깃털을 나라에 바치고, 家自種黃甘(가자종황감)집집마다 누런 황귤을 심는다네. 遠勝登仙去(원승등선거)선계에 오르는 것보다 훨씬 낫느니, 飛鸞不假驂(비란불가참)구태여 선학을 탈 것도 없다네.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2

한시 2025.02.01

勸駕詩권하시 ·····王正功(왕정공)

勸駕詩권하시 ·····王正功(왕정공) 桂林山水甲天下(계림산수갑천하)계림의 산수는 천하에 으뜸, 玉碧羅靑意可參(옥벽라청의가참)봉우리는 벽옥이요 강물은 푸른 비단 띠라네. 士氣未饒軍氣振(사기미요군기진)선비의 기상이 부족하면 무인의 기운이 성하는 법, 文場端似戰場酣(문장단사전장감)문단은 흡사 전장처럼 치열하도다. 九關虎豹看勁敵(구관호표간경적)천문을 지키는 호랑이 군사와 같고, 萬里鯤鵬佇劇談(만리곤붕저극담)만 리를 나는 붕새처럼 통쾌하도다. 老眼摩挲頓增爽(노안마사돈증상)늙은이 눈이 비비며 즐겁게 바라보나니, 諸君端是斗之南(제군단시두지남)제군들은 필시 남두성이 될 것일세.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2

한시 2025.02.01

漁翁어옹(늙은 어부) ········· 柳宗元(유종원)

漁翁어옹(늙은 어부) ········· 柳宗元(유종원) 漁翁夜傍西岩宿(어옹야방서암숙)어옹은 서쪽 바위 곁에서 잠을 자고, 曉汲淸湘燃楚竹(효급청상연초죽)상수의 새벽 물 길어 초죽으로 불 땐다네. 煙銷日出不見人(연소일출불견인)안개 걷혀 해 떠도 아무도 보이지 않고, 欸乃一聲山水綠(애내일성산수록)어기여차 한 가락에 산과 물이 푸르러지누나. 回看天際下中流(회간천제하중류)고개 돌려 하늘 끝 바라보며 강을 내려가니, 巖上無心雲相逐(암상무심운상축)바위 위 무심한 구름만 서로 따라오누나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2

한시 2025.02.01

溪居계거 ·············· 柳宗元(유종원)

溪居계거 ·············· 柳宗元(유종원) 久爲簪組累(구위잠조루)오랫동안 벼슬에 매여 있던 내 인생, 幸此南夷謫(행차남이적)행운이런가 남만 땅 멀리 유배 왔네. 閑依農圃鄰(한의농포린)한가로이 농부들과 이웃하며 살아가니, 偶似山林客(우사산림객)간혹 산속의 은자처럼 보인다니. 曉耕翻露草(효경번로초)새벽에 밭을 갈아 이슬 풀 뒤집고, 夜榜響溪石(야방향계석)한밤중 노를 저어 시냇가를 울리네. 來往不逢人(내왕불봉인)길게 노래하면 초 땅 하늘이 푸르러진다네, 長歌楚天碧(장가초천벽)길게 노래하면 초 땅 하늘이 푸르러진다네.출처 :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2

한시 202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