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題新津北橋樓 (杜甫) 신진의 북교루에 쓰다

노년의 인생 2023. 10. 7. 15:14

題新津北橋樓 (杜甫) 신진의 북교루에 쓰다

 

望極春城上(망극춘성상) 봄 성 위에서 먼 곳 바라보며

開筵近鳥巢(개연근조소) 새 둥지 가까이에 잔치를 열였더니.

白花簷外朶(백화첨외타) 흰 꽃은 주렴 밖으로 늘어지고

靑柳檻前梢(청류함전초) 푸른 버들은 난간 앞에 가지를 보인다.

 

池水觀爲政(지수관위정) 연못물로 정사를 살펴보고

廚煙覺遠庖(주연각원포) 부엌 연기로 살생하는 주방 멀리함 깨닫거늘.

西川供客眼(서천공객안) 서쪽 내에서 나그네 눈에 드는 것은

惟有此江郊(유유차강교) 오직 이 강변 들판이 있을 뿐.

 

※761년 봄에 지은 작품이다.

신진령이 북교루에서 연회를 베풀자 그 자리에 있던

두보가 운자로 교자를 얻어 이 시를 지었다. 눈앞에 펼쳐진

봄 경치를 묘사하면서 신진령의 청렴한 정치를 몰래 칭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