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野望 (杜甫) 들판에서 바라보며

노년의 인생 2023. 10. 7. 14:53

野望 (杜甫) 들판에서 바라보며

 

納納乾坤大(납납건곤대) 하늘과 땅이 넓고도 커서

行行郡國遙(행행군국요) 가고 가건만 군국은 멀기만 하여라.

雲山兼五嶺(운산겸오령) 구름 낀 산은 다섯 봉우리를 아우르고

風壤帶三苗(풍양대삼묘) 바람 부는 땅은 삼묘를 둘렀는데.

 

野樹侵江闊(야수침강활) 들녘 숲은 넓은 강물에 다가들고

春蒲長雪消(춘포장설소) 봄 부들은 눈 녹은 물에서 자라났다.

扁舟空老去(편주공로거) 조각배로 헛되이 늙어가니

無補聖明朝(무보성명조) 성군 계신 조정을 도울 수 없구나.

 

※769년 배를 타고 남방으로 가는 도중에 지은 작품이다.

강에서 본 경치를 그리면서 헛되이 늙어가는 신세에

대한 한탄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