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山寺 (杜甫) 산사에서

노년의 인생 2023. 10. 7. 17:06

山寺 (杜甫) 산사에서

 

野寺殘僧少(야사잔승소) 들녘 절에는 남아 있는 중이 적고

山園細路高(산원세로고) 산원으로 가는 작은 길은 높기도 한데.

麝香眠石竹(사향면석죽) 사향노루는 석죽 사이에서 잠들고

鸚鵡啄金桃(앵무탁금도) 앵무는 금도를 쪼아 먹는구나.

 

亂水通人過(란수통인과) 어지럽게 흐르는 물 뚫고 사람들 지나가거늘

懸崖置屋牢(현애치옥뢰) 벼랑에 매달린 듯 지어 놓은 집은 튼튼도 하여라.

上方重閣晩(상방중각만) 상방의 층층 누각 저녁 무렵에

百里見秋毫(백리견추호) 백리 밖의 가을 터럭도 보이누나.

 

※759년 가을 진주에서 지은 작품이다.

맥적산에 올라 바라본 경치를 묘사하고 있다.

맥적산은 천수시 동남쪽에 있는데 모습이 보릿단을

쌓아올린 것과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