杜位宅守歲 (杜甫) 두위의 집에서 제야를 보내며
守歲阿戎家(수세아융가) 제야를 보내는 아우의 집
椒盤已頌花(초반이송화) 산초 열매 담긴 쟁반 벌써 꽃을 노래하였다.
盍簪喧櫟馬(합잠훤력마) 비녀를 꽂은 이들 모여 마구간 말들 시끄럽고
列炬散林鴉(렬거산림아) 횃불을 늘어놓아 숲 까마귀 흩어진다.
四十明朝過(사십명조과) 40이 내일 아침이면 지나가고
飛騰暮景斜(비등모경사) 날아오르던 기상 저녁 햇빛에 기우리.
誰能更拘束(수능갱구속) 뉘 능히 또 얽어맬 수 있겠는가?
爛醉是生涯(란취시생애) 흠뻑 취하리 이 내 인생이여!
※751년 세모에 종제인 두위의 집에서 제야를 보내며 지은 작품이다.
두위는 당시 재상으로 실권을 쥐고 있던 이임보의 사위였으므로
권세를 누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벼슬도 없던 채로 한 해를 보내는 두보의 비애가 권문세가의
즐거운 제야의 풍경과 대조되어 표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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