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遣意 (杜甫) 마음을 달래며

노년의 인생 2023. 10. 13. 16:45

遣意 (杜甫) 마음을 달래며

 

簷影微微落(금리연진외) 처마 그림자 조금씩 떨어지고

津流脈脈斜(진류맥맥사) 나루터 강물은 말없이 비껴 흐르는데.

野船明細火(야선명세화) 들녘의 배에는 작은 불빛이 밝아

宿鷺起圓沙(숙로기원사) 잠들었던 해오라기가 둥근 모래밭에서 일어나네.

 

雲掩初弦月(운엄초현월) 구름은 초승달을 가리고

香傳小樹花(향전소수화) 향기는 작은 나무 꽃에서 전해지나니.

隣人有美酒(린인유미주) 이웃 사람에게 좋은 술이 있어

稚子夜能賖(치자야능사) 아이가 밤에도 외상으로 받아올 수 있다네.

 

※761년 봄에 지은 작품이다.

초당에서 보는 봄밤의 경치를 세밀하게 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