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爲農 (杜甫) 농사를 짓다

노년의 인생 2023. 10. 13. 16:29

爲農 (杜甫) 농사를 짓다

 

錦里煙塵外(금리연진외) 성도는 연기와 먼지 밖에 있나니

江村八九家(강촌팔구가) 강마을은 여덟아홉 집.

圓荷浮小葉(원하부소엽) 둥근 연꽃은 작은 잎을 띄우고

細麥落輕花(세맥락경화) 가는 보리는 가벼운 꽃을 떨구네.

 

卜宅從玆老(복택종자로) 집터 잡아 이곳에서 늙어가며

爲農去國賖(위농거국사) 농사짓고 장안과는 멀리 떨어져 있으리.

遠慚勾漏令(원참구루령) 멀리 구루령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不得問丹砂(부득문단사) 단사를 물어보지 못하는 때문.

 

※760년 초여름에 초당에서 지은 작품이다.

전원 풍경의 아름다움을 묘사하여 시골에서

오랫동안 머물고자 하는 바람을 드러내었다.